베를린에서 재학증명서·성적표 아포스티유 받기: 외국인청부터 LABO까지, 나의 시행착오 기록

최근 독일 학교에서 발급받은 **재학증명서(Schulbescheinigung)**와 **성적표(Zeugnis)**에 대해 아포스티유(Apostille)를 받을 일이 있었습니다.

재학증명서는 학교에서 새로 발급받았고, 성적표는 기존에 보관해 두었던 원본을 준비했습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서류들에 대해서는 예전에 한국대사관에서 아포스티유를 받아본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그냥 대사관 가면 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득 스스로에게 질문이 생겼습니다.

“잠깐… 이 문서는 독일에서 만들어진 문서인데, 이걸 한국 대사관이 증명해줄 리가 없잖아?”

그제서야 상황이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바로 **챗지피티(ChatGPT)**에게 물어봤습니다.
알려준 정보에 따르면 아포스티유 담당 기관은 **Landesamt für Bürger- und Ordnungsangelegenheiten (LABO)**이고, 주소도 함께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구글맵에서 찍어보니, 제가 몇 번이나 갔던 ‘외국인청(LEA)’ 건물과 동일한 곳이더라고요.
그래서 아침 일찍 외국인청으로 향했습니다.

“아포스티유가 뭐라고요…?”

외국인청을 가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문 앞은 늘 안내 직원들과 방문자들로 북적이고 정신이 없습니다.

저는 독일어를 잘 못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 간 독일어 문장을 직원에게 보여주며:

“아포스티유 받으러 왔는데, 어디로 가면 될까요?”

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런데… 안내 직원들의 표정이 이상합니다. 저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계속 보내더군요.
아포스티유가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눈치.

이상하다 싶어서 다시 검색을 해보니, LABO의 아포스티유 담당 부서는 과거에는 외국인청 건물에 있었지만, 지금은 이미 이전된 상태였습니다.

주소는 체크포인트 찰리 근처인 Kochstraße 쪽.

결국 저는 두 시간을 허비하고 나서야,
정확한 위치가 Friedrichstraße 219, 10969 Berlin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찾은 LABO 아포스티유 부서: 한산하고 친절한 분위기

외국인청의 북적임과는 달리,
LABO 아포스티유 담당 부서는 굉장히 조용했습니다.

대기실(Warteraum)에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 시간은 약 20분.
곧 제 차례가 되었고, 준비해간 모든 서류를 자신 있게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담당자가 영어로 친절하게 말해주었습니다.

“학교에서 발급받은 이 서류들은 **Sealing(공식 인장)**이 없어서 아포스티유를 해드릴 수 없습니다.”

순간 머리가 하얘졌지만, 담당자는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주었습니다.

“해당 인장은 Senatsverwaltung für Bildung, Jugend und Familie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위치(지도 링크)와 오픈 시간까지 상세히 안내해 주던군요.

▶ 안내받은 위치:
https://maps.app.goo.gl/nnHsnjvCPysrgrFw7

마무리하며

보통은 검색한 정보를 여러 사이트에서 검증을 하는데, 이번에는 챗지피티 + 구글맵만 체크하다보니 너무 안일했습니다.

저처럼 외국인청을 갔다가 헛걸음하지 않도록,
베를린에서 독일 학교 서류(재학증명서·성적표 등) 아포스티유를 받으려는 분들은 꼭 다음 두 곳을 기억하세요.

1. 우선 가야할 곳: 학교 서류 공증해주는 곳
   1. 기관명: LABO Apostillenstelle
   2. 주소: Friedrichstraße 219, 10969 Berlin
   3. 구글맵: https://maps.app.goo.gl/jpPyFB7xBC4qKaBD9
2. 아포스티유 발급처:
   1. 기관명: Senatsverwaltung für Bildung, Jugend und Familie
   2. 주소: Bernhard-Weiß-Straße 6, 10178 Berlin
   3. 구글맵: https://maps.app.goo.gl/nnHsnjvCPysrgrFw7
      

모든 과정이 끝나면 후기도 이어서 작성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