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놓치기 쉬운 생활비·보험 체크리스트

독일 생활에서는 휴대폰·전기·인터넷처럼 매달 자동으로 빠져나가는 비용과, 개인책임보험·가재도구보험·변호사보험 같은 필수 보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불필요하게 큰 돈을 내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로 이사 후 보증금을 못 받거나 누수로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도 흔합니다. 이 글에서는 독일에서 꼭 확인해야 할 생활비·보험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매년 500~1,000유로까지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독일에서 놓치기 쉬운 생활비·보험 체크리스트
Photo by micheile henderson / Unsplash

많이 만나게 되는 분들 중에는, 독일 생활에 적응하느라 바빠서
정기적으로 빠져나가는 비용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새로 오신 분들이 실수하는 대표적인 예시는 이렇습니다.

  • 인터넷을 기본요금으로 비싸게 계속 사용
  • Telekom/Vodafone 유심을 2년 넘게 유지
  • 이사 후 보증금 Streit 때문에 변호사를 찾는 상황
  • 누수 사고로 아랫층에 큰 배상금이 발생

이런 문제는 미리 체크만 해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제가 실제로 알려드리는 독일 생활 필수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봅니다.


1. 휴대폰 통신사

  • 현재 어떤 통신사를 쓰고 있는가?
  • Telekom / Vodafone / O2를 2년 이상 쓰고 있지 않은가?

독일은 대부분 의무가입기간(Mindestvertragslaufzeit)이 24개월입니다.
24개월이 지나면 요금이 자동으로 비싸게 유지되는데,
최근 법 개정으로 이후에는 1개월 단위 해지가 가능합니다.

➡ **알뜰폰(sim.de, AldiTalk, PremiumSIM 등)**으로 옮기면
월 7~15유로 선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전기(Stromanbieter)

  • 현재 전기회사는 어디인가?
  • **Vattenfall 기본요금(Grundversorgung)**으로 되어 있지 않은가?

새집으로 이사하면 기본적으로 지역 기본업체가 자동 적용됩니다.
기본요금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Check24로 전기회사를 직접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절약 효과: 연 200~400유로

독일에서 저렴하게 전기 계약하기
독일에서는 어떤 형태의 집에서 살던 전기(독일어: Strom)는 별도로 계약을 해야 합니다. 가끔 월세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에는 본인이 쓴만큼 전기세를 지불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기세가 저렴한 나라 중의 하나라서, 5인 가족 기준으로 평균 3만원 내외가 나왔으며, 에어컨을 써야하는 여름 조차도 10여만원 정도가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2000년 재생에너지법(EGG)

3. 인터넷

  • 인터넷 계약이 2년 이상 되었는가?

인터넷은 처음 2년만 할인되고, 이후에는 대부분 월 40~50유로 기본요금으로 올라갑니다.
회사 바꾸기만 해도 다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절약 효과: 연 150~300유로

독일에서 인터넷 저렴하게 사용하기 #1(신청하기 편)
독일에서 인터넷 비용으로 얼마나 내고 계시나요? 의외로 많은 분들이 월 40유로를 넘게 내고 계시더군요. 특히 입독하신지 5년이 넘은 분들이 초기에 가입했던 인터넷을 그대로 사용하고 계시는데, 월 54.94 유로를 내고 계시더군요. 참고로, 최근에는 250MBit/s 속도 인터넷은 25유로 정도, 50MBit/s 는 15 유로 정도에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4. 가재도구보험 (Hausratversicherung)

집 안에 있는 여러분의 물건(가전, 가구, 노트북, TV 등)을
도난·누수·화재·폭풍 등으로 인한 피해에서 보호해주는 보험입니다.

  • 월 4~8유로로 매우 저렴
  • 윗집 누수·침입 절도 등에 대비 가능

➡ 가격 대비 보장이 좋아 가입 추천


5. 개인책임보험 (Privathaftpflichtversicherung)

독일에서 가장 필수적인 보험입니다.
내 실수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을 때, 그 배상금을 대신 지급해줍니다.

예시:

  • 내가 아랫집에 누수를 일으킨 경우
  • 친구 집 기물을 파손한 경우
  • 자전거로 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 독일인의 80% 이상이 가입하는 필수 보험
➡ 연 40~80유로 수준


6. 변호사보험 (Rechtsschutzversicherung)

법적 분쟁이 생겼을 때 변호사 상담·서류 검토·소송 비용 일부를 보장합니다.

특히 실제로 자주 발생하는 상황:

  • 집주인이 **보증금(Kaution)**을 반환하지 않을 때
  • 부당해고(Kündigungsschutz) 문제
  • 퇴사 시 Arbeitsvertrag 종료 문서 검토

단, 변호사를 “공격적으로” 쓰는 소송(내가 먼저 고소하는 경우)은 보장되지 않습니다.

Wartezeit(대기기간) 주의

대부분 새 계약 시 3개월의 대기기간이 있으며,
보장범위가 기존과 동일하고 계약이 끊기지 않으면 대기기간이 면제되기도 합니다.


7. 치과보험 (Zahnzusatzversicherung)

임플란트·크라운·교정 비용을 대비하는 보험입니다.
공보험(TK/AOK)은 치과에서 거의 커버가 안 되므로 고려할 만합니다.

  • 임플란트 2,000~3,500유로
  • 크라운 600~1,200유로
  • 보험료 월 10~25유로
  • 일부 항목은 3개월 Wartezeit 존재

✔ 결론: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하는 6가지

  • 휴대폰 통신사
  • 전기 요금제
  • 인터넷 요금제
  • 개인책임보험
  • 가재도구보험
  • 변호사보험(Wartezeit 포함)
  • 치과보험(선택)

10~20분만 점검해도 연 500~1,000유로 절약이 가능합니다.